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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몸무게가 2~3kg씩 오르락내리락했어요. 조금 빠졌다 싶으면 다시 찌고, 마음을 놓으면 금세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반복했죠.
그러다 체중계에 찍힌 65kg이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더는 모른 척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체중 관리가 이어져 현재 몸무게는 54kg입니다. 오늘은 마운자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식욕의 변화, 그리고 지금까지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과정을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해요.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후기입니다. 마운자로의 효과와 감량 속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체중계에서 65kg을 확인한 날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고 다이어트를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체중이 조금 늘었지만 다시 빼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며칠 식단을 조절하면 금방 돌아올 거라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체중계에 올라갔다가 65kg이라는 숫자를 보게 됐어요. 순간 잘못 본 줄 알고 다시 확인했지만 숫자는 그대로였어요. 그제야 지금까지의 생활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됐습니다.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웠어요
운동으로 건강하게 빼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어요. 하지만 초등학생 두 아이를 혼자 챙기고 집안일까지 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여기에 고양이 세 마리까지 돌보고 나면, 운동을 위해 한 시간을 따로 비워두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운동해야지.” 매번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여유는 좀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배부른데도 자꾸 무언가를 찾았어요
체중보다 저를 더 힘들게 했던 건 식탐이었어요. 저녁을 충분히 먹어 배가 부른데도 과자나 간식을 찾을 때가 있었거든요.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쉽게 멈추지 못했어요.
먹고 나면 속이 불편했고, 뒤이어 ‘배도 안 고픈데 나는 왜 또 먹었을까?’ 하는 자괴감도 밀려왔습니다. 다이어트 식품도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오래 이어지지 않았고, 식욕을 참는 것 자체가 점점 지치게 느껴졌어요.
위고비와 마운자로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그 무렵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관해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회사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위고비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주변에서 들은 경험담이 사람마다 워낙 달라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마침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갈 일이 있어 의사 선생님께 제 상태와 고민을 말씀드렸고, 상담과 진료를 거쳐 마운자로를 처방받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첫 주, 간식 생각이 거의 나지 않았어요
처음 맞고 가장 신기했던 변화는 배고픔보다도 음식 생각이 줄었다는 것이었어요. 저녁마다 자연스럽게 찾던 간식이 떠오르지 않았고, 식사량도 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게 느껴져 오히려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T 선생님과 상담한 뒤에는 무조건 적게 먹기보다 단백질을 충분히 챙기는 방향으로 식단을 조절했습니다.
제 경우 첫 주에는 약 3kg, 둘째 주에는 약 2kg이 줄었어요. 다만 초반 체중 변화에는 수분과 섭취량 감소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고, 감량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수치를 일반적인 효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운동보다 식단에 먼저 집중했어요
처음에는 약을 사용하는 동안 운동도 강하게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식사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면 쉽게 지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초반에는 운동 강도를 높이기보다 식사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적은 양을 먹더라도 단백질과 채소를 챙기고, 물도 의식적으로 마시려고 했어요. 예전처럼 참다가 한꺼번에 먹는 방식이 아니라 배부름을 느끼면 식사를 멈추는 연습도 시작했습니다.
한 달 후에는 제 식습관을 살펴봤어요
한 달 동안 매주 투여한 뒤에는 약에만 의지하지 않고 제가 바뀐 식습관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당시에는 투여 간격을 9일, 11일, 15일처럼 조금씩 늘려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경험이며, 처방약의 투여 간격이나 중단 시점은 임의로 결정하기보다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마운자로는 일반적으로 주 1회 투여하도록 안내되는 처방약이며 위장관계 이상 반응을 비롯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함께 복용하는 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요.
65kg에서 지금은 54kg

현재 몸무게는 54kg입니다. 65kg에서 시작했으니 숫자로는 총 11kg 정도 차이가 나지만, 제게 더 의미 있는 변화는 식사 습관이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지금은 마운자로를 맞지 않는 상태에서도 예전처럼 많은 양을 먹지 않고 있어요. 매 끼니 단백질을 먼저 챙기고, 배가 부르면 숟가락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저녁을 먹고 난 뒤 습관적으로 간식을 찾는 일이 크게 줄었어요. 약이 식욕을 잠시 가라앉혀 준 동안 새로운 식사 습관을 연습할 시간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표예요
예전에는 체중을 빨리 줄이는 것만 생각했어요. 지금은 다시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운동도 거창하게 시작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방향으로 이어가려고 해요. 짧게 걷더라도 꾸준히 하고, 충분히 먹지 못한 날에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치며
돌이켜보면 가장 힘들었던 건 체중계의 숫자보다도 배부른데도 계속 먹고 싶었던 마음이었어요.
마운자로가 그 흐름을 잠시 멈춰주는 동안 저는 식사량을 조절하고 단백질을 챙기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현재 54kg이라는 결과도 기쁘지만, 음식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줄었다는 점이 저에게는 더 큰 변화예요.
다만 마운자로는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를 주는 약이 아니고, 부작용과 개인별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후기만 보고 시작하거나 투여 간격을 임의로 조절하기보다는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후기이며 특정 의약품의 효과를 보장하거나 권유하는 광고가 아닙니다. 처방, 투여 간격 변경 및 중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